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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노약자 보호를 위한 재난 행동 수칙

by 잡꿀통 2025. 7. 25.

비오는 날 우산과 장화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모두에게 위험하지만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더 큰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신체적, 정신적 특성상 재난 상황에 빠르게 반응하거나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나 가족 구성원들의 사전 준비와 신속한 대응이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점점 높아지는 오늘날,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맞춤형 재난 행동 수칙을 미리 숙지하고 준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재난 전 –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준비 사항

재난은 사전 준비가 가장 중요한 대응입니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재난 대비의 시작은 비상상황을 가정한 가정 내 훈련과 안전한 환경 조성입니다. 먼저,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머무는 공간의 가구는 단단히 고정시키고, 떨어질 수 있는 물건은 낮은 위치에 보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특히 지진과 태풍에 대비하여 유리창에는 보호 필름을 붙이고, 가스 차단기와 전기 차단기의 위치를 미리 알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놀이를 통해 재난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화재 시 ‘코를 막고 낮은 자세로 대피하기’나, 지진 발생 시 ‘탁자 아래 숨기’ 등을 체험 활동으로 진행하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노약자의 경우는 움직임이 불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피 도우미를 지정하거나 이동 보조기구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재난 대비 가방에는 어린이용 생수, 이유식, 기저귀, 장난감, 노약자를 위한 복용 약, 안경, 보청기 배터리 등 개인 맞춤형 물품이 포함되어야 하며,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ID카드도 필수입니다. 가족 간 비상연락망과 대피 장소도 사전에 공유해야 하며, 각 지역의 지정 대피소 중에서 노약자, 어린이 친화 시설이 갖춰진 곳도 함께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재난 발생 시 – 보호 중심의 신속한 행동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평소보다 더 빠르고 침착한 대처가 요구됩니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거나 울음을 터뜨릴 수 있으므로, 보호자는 침착하게 이들을 안정시키고 보호해야 합니다. 먼저 아이와 노인을 외부로 데려가기 전에는 손을 꼭 잡거나 이동보조도구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군중과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탁자 아래로 들어가 머리를 보호한 후 진동이 멈추면 대피하며, 어린이나 노약자가 직접 움직이기 어려울 경우는 보호자가 업거나 휠체어를 이용해 신속히 탈출합니다. 침수나 태풍 시에는 고지대나 미리 정해진 대피소로 이동하되, 엘리베이터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가 무서워하거나 고령자가 힘들어할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된 가방에 담긴 간식이나 평소 익숙한 물건을 이용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합니다.

또한 비상 상황에서는 방재 방송이나 긴급 문자를 잘 청취하고, 지자체나 소방, 경찰 등 공공기관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청력이나 시력이 저하된 노인은 정보를 놓치기 쉬우므로, 보호자는 정보를 반복해서 확인하고 직접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대피소에 도착한 후에는 어린이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서적 안정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노약자는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며 휴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재난 후 – 신체·심리 회복과 지속적인 보호

재난이 끝난 후에도 어린이와 노약자는 후유증에 취약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합니다. 어린이는 불안, 악몽, 불면, 분리불안 등의 정서적 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 노약자는 체력 저하, 질병 악화, 우울감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는 병원 진료나 전문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귀가 후에는 안전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전기나 가스 누출 여부를 점검하고 아이들이 혼자 화장실이나 부엌을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반지하나 지하 공간에 거주하는 경우는 벽체나 바닥의 손상을 점검하고, 곰팡이나 세균 번식에 대비해 철저히 소독해야 합니다. 또, 어린이들이 장난삼아 파손된 구조물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입니다.

노약자의 경우는 병원 약 복용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물품을 빠르게 보급받을 수 있도록 지역 복지관이나 행정기관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재난 이후 상태가 급변할 수 있으므로, 하루 1~2회 이상 혈압이나 혈당 체크 등 모니터링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정서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자주 나누며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야 합니다.

아이와 어르신 모두 재난이라는 낯선 경험을 통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이들이 신속하게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우리는 반복적인 훈련과 관심, 사랑을 꾸준히 제공해야 합니다. 재난은 막을 수 없지만, 준비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가장 약한 존재들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그 첫걸음은 바로 ‘알고 준비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